종합상사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관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2백억원의 자사주 펀드를 설정하고 스톡옵션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현대상사는 일단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자사주펀드를
설정하고 추후 소각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팀장급 이상 1백63명에게 1백2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현재
액면가이하인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 직원들의 분발을 독려키로 했다.

현대상사의 스톡옵션은 대상자와 주식수에서 그룹 최대 규모다.

현대상사는 올해 초 지난해까지 각 사업부에 발생한 부실을 통합관리키로
하는 대사면 방침을 발표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현명관 부회장에게 20만주를 제공하는 등 임원 30명에게 총
1백6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또 인터넷 사업팀 등 향후 분사되는 사업부 임직원들에게 30%까지 스톡옵션
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가상승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공격적인 마케팅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상사도 발행주식의 5% 범위내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또 회계팀에서 자사주 취득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SK상사도 향후 분사되는 인터넷사업부에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종합상사들이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해 과다하게
유상증자를 실시해 주가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