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바이오 벤처기업이 일본 최대의 생명공학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바이로메드(대표 김선영.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교수)는 일본 교토에 있는
다카라 슈조사로부터 연구개발 자금으로 6백만달러(66억3천여만원)를 투자
받기로 계약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신주 7만8천주를 발행해 액면가(5천원)의 17배로 팔게 된다.

지분율은 50대50이 되지만 김선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권을 행사
한다.

이와 함께 다카라 슈조사가 보유한 특허기술 이용권도 확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바이로메드는 1996년 11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대학내 벤처기업.석.박사급
11명의 연구원이 암 에이즈 유전질환 등 불치병 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제2세대 유전자 전달체인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를 개발해 97~98년 영국의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와 일본의 다카라 슈조에 수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제3세대 레트로바이러스 벡터를 개발,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9월엔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와 합작회사인 바이로테크를
설립했다.

일부 제품은 올해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실험을 시작한다.

다카라 슈조는 지난 20여년간 유전자공학 등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개발과
상품화로 일본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원.

최근엔 유전자치료 기반기술, 유전자칩, 바이오 의약.식품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김선영 사장은 "이번 제휴는 단순한 자금 확보보다는 기술 제휴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02)880-7529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