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60) OB맥주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제17대 회장에 추대됐다.

대한상의는 6일 저녁 서울 호텔롯데에서 대한상의 및 서울상의 회장단
연석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김상하 회장의 후임으로 박 회장을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신임 박 회장은 선친 박두병 두산그룹 창업자와 고 정수창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두산그룹 출신으로 세번째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됐다.

박용성 회장은 고 박두병 회장의 3남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뉴욕대(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두산계열인 OB맥주 회장으로 국제유도연맹 회장과 프로야구단
OB베어스 구단주 등을 맡아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18일 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한상의 17대
회장(서울상의 회장 겸직)으로 공식 선출한다.

한편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물망에 올랐던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그룹경영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