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인 외환 유출입을 감시하는 대외금융거래정보시스템(FIU)이 구축돼
오는 10월부터 시범가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7일 오전 세종로 청사에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FIU 구축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내년초 외환거래 전면 자유화로 자본의 불법적인
유출입 가능성이 증대됨에 따라 자금세탁, 불법적인 자금이동의 효율적인
포착을 위한 조직과 전산망(FIU)을 재경부 산하에 오는 9월까지 구축하고
10월부터 시범가동에 들어가기로 확정했다.

정상가동은 내년초부터 예정돼 있다.

FIU는 관세청 한국은행 등과 협조해 대외금융거래를 일괄적으로 수집.분석,
불법적인 외환거래를 적발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재경부는 이 시스템의 감시대상을 단계적으로 국내 금융거래로까지 넓힌다
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재경부 김규복 FIU 구축기획단장은 "자본자유화 및 통신기술 발달로 외환
거래에 대한 감독이 취약한 국가는 불법자금 중개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FIU가 가동에 들어가면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했다.

한편 이번 경제장관 간담회에는 법무, 행자, 기획예산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이
참석한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