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IC(반도체집적회로)칩을 내장한 주요소용 상품권 "OK카드"를
6일부터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하반기부터는 고객들이 이 상품권으로 OK카드에 3천5백개의 SK주유소
뿐만아니라 E마트등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호텔 놀이공원 인터넷쇼핑몰 등
제휴업체 점포에서 전자화폐로 사용할 수 있게된다.

국내에서 전자화폐가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SK는 하반기부터 엔크린카드회원 7백50만명, SK텔레콤(011) 회원 1천만명,
신세계.E마트회원 3백만명등 OK캐시백회원 2천만명을 대상으로 전자화폐와
회원카드로 사용할수 있는 OK카드를 발급해줄 예정이다.

엔크린회원이 OK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IC칩에 회원번호를 한번 입력하면
다음부터는 엔크린카드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OK카드를 소지한 사람이 카드에 저장된 화폐금액을 모두 사용해도
지로송금이나 온라인송금이나 인터넷송금등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enclean.com으로 입금,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수 있다.

IC칩은 저장용량이 커 회원들의 모든 거래기록이 저장된다.

발행회사는 칩에 기록된 자료를 활용,소비성향을 쉽게 파악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개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품권형태로 먼저 발급되는 OK카드는 10만원권 20만원권 30만원권
50만원권 등 정액권 4종과 소비자가 원하는 기름량만큼의 금액이 입력된
비정액권으로 발행된다.

일반회사의 경우 IC칩에 기록된 주유실적을 활용해 상세한 보고서를
출력할수 있어 계획적인 차량관리가 가능하다고 SK관계자는 설명했다.

OK카드는 현대에스티가 SK의 의뢰를 받아 2년여에 걸쳐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자화폐회사인 몬덱스코리아사와 비자캐시사 등이
전자화폐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다.

또 은행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K캐시"와 산업자원부의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도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