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앞으로 5년동안 7백10억원을 들여 비메모리반도체(ASIC) 산업
을 집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에 연말께 "ASIC 산업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ASIC 설계업체 시스템업체 투자.마케팅.
컨설팅업체 등을 밀집시킴으로써 "ASIC 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정통부는 6일 이를 위해 이달중 산.학.연.관 전문가들로 "ASIC 산업위원회"
를 구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ASIC 설계업체 제조업체 시스템업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성장 가능성과 수입대체효과가 큰 분야를 선정, 지원계획과 발전전략을 세워
시행하게 된다.

서울 강남에 설치될 1천5백여평 규모의 ASIC 산업지원센터에서는 고가의
ASIC 설계장비와 시험장비를 기업들에 빌려 주기도 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ASIC 제품 전시 및 홍보, 판로 알선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ASIC 설계방법과 이론, ASIC 설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용법
등을 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마다 20개 이상의 ASIC 창업기업을 보육
키로 했다.

정부가 ASIC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강국이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성장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ASIC 수요는 53억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70%를 수입품이 차지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