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4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6일 주요국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3.1%를 기록, 8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상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995년 3.3%를 기록한 이래 96년 2.9%,
97년 2.7%, 98년 2.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수출은 29.2%나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수출이 4백72.1%나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도 1백3.1%
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밀기기는 72.8%, 승용차는 9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캐나다(19.4%)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12.8%) 멕시코(10.7%) 중국(8%) 독일(5.4%) 영국(3.8%) 대만
(3.4%)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경쟁국인 중국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미국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