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해안으로 10개 가량의 투자기업을 코스닥과 나스닥에
등록한다.

대상기업은 사내 벤처 캐피털을 통해 투자한 벤처기업,해외에 설립된
인터넷 무역사이트 등이며 올해안으로 분사되는 인터넷 사업부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사내 벤처캐피털인 골든게이트를 통해 투자한 벤처기업
5개를 하반기중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정보통신 장비제조및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삼성물산의
지분은 10~20% 내외다.

삼성은 이들 기업 외에도 현재 골든게이트팀에서 투자한 벤처기업
25개(투자금액 2백50억원)중 3~4개 업체를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로 등록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 유망벤처기업 2곳도 현지 법인설립 절차를 거쳐 올해
나스닥과 자스닥에 등록하는 등 올해안으로 10여개 기업을 국내외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골든게이트 문영우 팀장은 "이를 통해 최소 5백억원 가량의 자본이득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최근 출범시킨 화학전문 인터넷 무역사이트인 "캠크로스닷컴
(지분 12%)"과 내달 미국현지에 설립 예정인 철강전문 인터넷 사이트
"트레이드스틸닷컴(지분 미확정)" 역시 내년중 나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분사후 코스닥 등록"방침에 따라 올해안으로 분사되는
인터넷 기업은 이들 외에 케어캠프닷컴(의료서비스),삼성몰(쇼핑몰),
두밥닷컴(방송),크레센스닷컴(서적음반 전문몰) 비자캐시(전자화폐)
삼성옥션닷컴 (경매) 등이다.

삼성은 골든게이트팀도 독립된 벤처캐피탈로 분사시켜 2년내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김 신이사는 "삼성물산은 이들 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통해 50%가량의 지분을 관리하는 지주회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