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의 대표적인 원로인 정장호(59) 전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벤처
컨설턴트로 변신한다.

정 전부회장은 5일 "정보통신 업계에서 30여년간 쌓아온 경험을 살려 성장성
있는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데 남은 인생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사람들이 사업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부회장은 최근 자신이 직접 돈을 투자해 4개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했으며 이들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적극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사이버교육 분야 벤처인 한빛네트에는 상당부분 지분을
참여했으며 이 회사는 조만간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정 전부회장은 "기회가 닿으면 전자상거래 분야의 벤처기업을 직접 설립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냈던 정장호씨는 지난해 말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끝으로 LG그룹을 떠나 지금은 부인과 함께 강남 논현동 자신의 빌딩
7층에 콘서트홀 "마루"를 운영하며 젊은 음악인들에게 공연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협회 회장과 자신이 설립한 세계군악연구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