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자동차 계열사들이 현대정공을 정점으로 급속히 재편되고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자동차 소그룹 분리를 앞두고 현대정공의
부품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현대상용차용 변속기만 생산해온 한국DTS를
현대차의 모든 변속기를 생산하는 전문회사로 육성키로했다.

현대정공은 또 매년 1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현대자동차의 핵심인
아프터서비스(A/S) 부품사업 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상반기중 기아자동차의
부품사업도 양도받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정공은 현대.기아에 A/S 부품을 모두 공급함으로써 핵심부품
전문회사로 거듭나게됐다.

정공은 경북과 서울 남부, 강원지역에 부품사업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북미와
유럽 등지에도 권역별 물류센터를 설치해 해외 A/S를 강화한다.

정공은 또 기아모텍과 기아정기 기아중공업 일부 등 과거 현대에서
계열분리된 기아의 부품관련 계열사를 인수하고 모듈화 기술도입을 위해
선진국 부품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은 현대차의 최대지분(99연말 현재 7.33%)을 갖고있는데다 자동차
핵심부품생산을 전담하게돼 현대자동차 소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부상하게
됐다.

또 한국DTS는 상반기중 기아중공업의 수동변속기 사업부문을 옮겨받아 현대
기아의 상용차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모두 공급하게 된다.

한국DTS는 자동변속기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위해 독일 ZF사 및
일본업체를 대상으로 외자유치 및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DTS는 또 서산에 변속기 공장을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