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도시를 잇는 인터넷 "정보고속도로"가 지난해보다 6배 넓어진다.

국가간 "정보고속도로"도 4배 수준으로 확장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할 때 상습적으로 생기는 정체현상은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일 연말까지 서울 부산 등 11개 도시를 잇는 인터넷 기간망
의 회선용량을 지난해의 6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회선용량이 4천8백60Mbps(bps는 초당
전송비트수)에서 3만1천7백95Mbps, 서울-대구간은 6천7백4Mbps에서
2만6천4백52Mbps, 서울-광주간은 4천6백41Mbps에서 2만2천9백59Mbps로
늘어난다.

도시간 정보고속도로가 넓어지면 주요도시에서 처리되는 정보소통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2만4천6백45Mbps였던 소통량이 올해 6배 수준인
16만2천7백34Mbps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국제회선 용량도 1천2백51Mbps에서 4배 수준인 5천2백10Mbps로
늘리기로 했다.

정통부가 정보고속도로를 대폭 넓히기로 한 것은 정보소통량이 급증함에
따라 전송속도가 느려져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간 및 국가간 인터넷 기간망 확충에는 올해에만 1조2천2백30억원이
투자된다.

한편 한국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ISP)는 1998년말 25개에서 지난해말
54개로 늘어났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