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동아백화점과 대구백화점 등 2대 유통업체가 영업점확대를 통한
매출증대 전략을 사실상 포기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대기업과 외국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백화점은 유통부문에서 기존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리노베이션 작업을 벌이는 데 주력하고 신규사업은 더이상 벌이지 않을
방침이다.

그대신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방식 등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동아백화점은 이를 위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기존고객의
구매행태를 이용한 예측구매방식과 택배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영안정을 위해 1백75만주의 LG텔레콤주식과 쁘랭땅백화점
등 무수익자산을 연내 처분해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워커아웃 과정을 졸업하더라도 당초 약정된
원금상환유예기간과 금리의 조건은 그대로 적용키로 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백화점도 지난해 차입금상환 목표를 초과 달성한데 힘입어 부채비율을
2백%대로 낮추고 기존 백화점의 고품격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신규출점 등 영업점 확대전략은 사실상 포기했다.

대구백화점은 매출증대를 위해 전자상거래와 물류분야에 진출하는 등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구백화점은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문제를 포함한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