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뉴OB라이트"를 리뉴얼한 신제품 ''뉴OB라이트''를 내놓고
이달초부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98년 벨기에 인터브루사와 합작한 이래 OB가 새 브랜드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OB라이트는 알코올 도수를 기존 3도에서 4.2도로 올리고 칼로리를
30% 가량 낮춘 저칼로리 맥주.특히 당분의 양을 최소화해 보다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OB측은 설명했다.

OB맥주는 우선 이 제품을 시장 점유율 10% 미만인 영남 지역에 출시한 뒤
여세를 몰아 호남과 충청을 거쳐 수도권에 진입시킨다는 복안이다.

OB가 리뉴얼 제품을 절대 열세 지역인 영남에 먼저 출시키로 한
것은 기존 OB라이트가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OB는 또 뉴OB라이트의 출고 가격을 라거나 카스보다 10% 가량 저렴한
9백5원(5백ml 기준)으로 책정,공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OB맥주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맥주와 비교해 저칼로리의 고급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도 출고가는 낮춰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일단 가장 힘든 지역인 영남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뒤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OB맥주는 지난달 대전에서 7백여명의 영업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시연회를 갖고 영업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김화주 기자 heewoo@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