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임직원 8명이 북한 평양에 지을 "정주영체육관"의 건설기술을
지도하기 위해 1년6개월간 평양에 상주한다.

지난 96년 (주)대우 박춘 상무 등이 대우 남포공장 기술지도차 3개월동안
평양에 체류한 적은 있으나 1년 이상 상주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및 현대건설 사장은 1일 "김현덕 현대건설 이사를 비롯한
8명의 평양사무소 상주인력이 오는 10일 출국,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강종훈
서기장을 만나 현대의 대북 사업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건설의 평양 상주인력은 당분간 호텔에서 생활하다가 공사 현장에
컨테이너 사무소 및 숙소가 건립되는 대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주영 체육관"은 내년 9월 준공예정이다.

현대는 체육관 건설에 필요한 장비를 오는 7일 서해 바닷길로 보낼 계획
이며 향후 인력 40여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