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회를 가상공간에 옮겨놓은 것과 같은 "사이버 국회"가 만들어진다.

데이콤은 28일 정보제공업체인 온라인시티와 공동으로 "사이버 국회"
사이트인 e네이션(enation.chollian.net)을 열었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호선 의원, 손봉호 정치개혁시민연대
대표 등 정치인 및 시민단체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 국회 설립
기념식을 가졌다.

이 사이트는 국회 운영및 정치 참여범위를 현실 정치제도와 비슷하게
규정해 현실감을 극대화시킨게 특징이다.

국회의원 정수는 실제 국회와 마찬가지로 지역구, 전국구 명 등 모두
2백73명이다.

의원 선거는 4월 중순 인터넷을 통해 실시된다.

선출된 의원은 재경위 국방위 건교위 등 14개 상임위에 배정돼 사이버
공간에서 의정활동을 벌인다.

특히 이 사이버 국회에서 모아진 네티즌들의 의견을 실제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데이콤은 설명했다.

이 사이트의 회원은 만 19세 이상의 국내외 한국인으로 제한된다.

또 사이버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만 25세가 넘어야 한다.

이들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이를위해 인터넷 투표시스템을 조만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이트에 현실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에 필요한 후원금을 인터넷을
통해 모금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