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서류를 직접 작성하거나 수수료를 내고 도메인 대행업체에 부탁하지
않아도 ".com" ".net" ".org"와 같은 국제도메인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게
됐다.

한강시스템 아이비아이 예스닉 3개사는 도메인 등록업무 총괄기관인 미국의
ICANN으로부터 국제 도메인 등록 대행권 획득, 국제 도메인의 국내 등록 대행
서비스를 각각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같은 국제 도메인을 따기 위해서는 영문서류를 직접
작성하거나 2만~3만5천원의 수수료를 국내 도메인 대행업체에 내야 했다.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무는 지난 97년까지 미국의 NSI가 독점 서비스해
왔으나 미국국 상무부가 1998년말 인터넷도메인 등록 및 인증기관으로
ICANN을 지정함으로써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ICANN은 올 2월까지 전세계 1백10개 회사를 현지 등록대행기관 선정했다.

한강시스템은 지난 21일부터 도레지닷컴(www.doregi.com)을 통해 한국어로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비아이도 오는 5월 초까지 인터넷 도메인 주소등록과 검색에 필요한
소프웨어 개발을 마치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제 도메인 등록건수는 올 하반기 2천만건, 2001년 중반 5천만건을
돌파하는 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시스템 박채규 사장은 "미국으로 전액 결제해야 했던 등록비와
유지비 관리를 국내업체가 맡게 돼 외화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