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사장 이하 임원과 사외이사들에게 스톡옵션(주
식매수선택권)을 부여키로 했다.

25일 양사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김수중
사장을 비롯한 임원 79명과 사외이사에게 평균 1만5천주(보통주)씩
총 127만5천주를 구입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키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앞선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이계안 사장 등 임원
1백여명과 사외이사,기술개발에 공헌한 직원들에게 평균 1만5천주씩
총 1백75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3월 10일,기아자동차는 3월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스톡옵션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스톡옵션을 받는 임직원과 사외이사들은 정기주총일 이전 2개월간
평균 주가로 자사주를 구입,오는 2003년 3월이후 팔 수 있다.

양사 관계자들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기 위해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직원들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방안과 관련,"향후 연구개발직등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검토중인 현대중공업은
과다한 스톡옵션 제공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구체적인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