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반 가정용 세탁기로는 세계최고가수준인 1천달러짜리 세탁기를
해외에서 판매한다.

LG는 노클러치 방식의 대포물살 터보드럼 세탁기(10kg)를 호주와
칠레 지역에 첫 수출,현지에서 1천달러에 판매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세탁기는 가전왕국 일본에도 수출된다.

이 회사는 "미국 호주지역에서 팔리는 GE,메이텍 등 미사 10kg 최대용량
제품이 9백~9백50달러라는 것과 비교하면 세계최고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85만원대(약 7백50달러)인 국내 시판가보다도 높아 바깥에선
싸게 팔리는 백색가전제품의 그간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LG 관계자는 덧붙였다.

LG는 대부분 수출국에서 10kg 세탁기를 7백달러 수준에서 판매해 왔다.

이 회사는 올해 이 세탁기를 일본 대만 등 7개 나라에도 추가로
내보내 2천만달러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LG전자는 일본 지역에선 상반기중 현지 유통채널과 공동으로 고급
대형 세탁기시장을 새로 형성하는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일본은 좁은 가옥구조로 인해 7kg 대이하 시장이 주류이지만 이 제품을
앞세워 타켓마케팅을 펼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세탁기는 아시아 지역에선 펄세이터(회전판)방식이,북미와 유럽에선
봉세탁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에너지 절감의 한계를 갖고
있어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LG는 미국제 봉세탁기보다 전력소모에서 절반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