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전문회사인 H&Q아시아퍼시픽(H&Q AP)이 국내 최초의 인터넷TV
서비스업체인 조선인터넷TV를 2천만달러에 인수했다.

H&Q AP는 조선인터넷 TV의 자본 45%를 2천만달러(약 2백28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4일밝혔다.

또 삼성전기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등 국내 7개 기업도 이 회사에
9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선인터넷TV와 H&Q AP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자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투자는 신주발행형식으로 이뤄졌으며 H&Q AP는 조선인터넷TV의 지분
45%를 확보,최대주주가 됐다.

H&Q AP의 이재우 공동대표는 "미국 MS AOL 일본 미쓰비시 소니 홍콩 스타TV
등이 인터넷TV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아파트가 많은데다
초고속통신망 가입자가 늘고 있는 등 인터넷TV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아 조선
인터넷TV에 투자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98년4월 설립된 조선인터넷TV는 기존 TV에 인터넷셋톱박스를 연결해
TV를 통해 쇼핑 검색 주식매매 등 다양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인터넷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인터넷TV는 이번 투자자금을 인터넷TV단말기 개발및 콘텐츠 확보에
투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조선인터넷TV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회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 H&Q그룹이 아시아지역의 유망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H&Q AP는 지난
1998년 쌍용증권을 인수, 현재 굿모닝증권으로 이름을 바꿔 경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말 대한송유관공사의 자회사인 G&G텔레콤에 이어 조선인터넷TV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한국 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