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소재의 고급가구만을 고집해온 노송가구(대표 노태상)가 신혼가구시장
에 참여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섰다.

노송가구는 올 봄부터 신혼부부용 중가제품을 내놓고 거실장과 붙박이장
사업을 대폭 확대해 재도약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고가의 고급제품으로 중년층을 겨냥해온 전략에서 벗어나 변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2백20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5백억원, 내년에 6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고품격 중가의 신혼가구를 대거 출시하기 시작했다.

첫 제품으로 앙뜨와네트를 선보였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부인인 마리 앙뜨와네트의 이름을 딴 이 제품은 유럽
왕실가구를 연상시키는 제품이다.

기존의 한국적 디자인에서 벗어나 붉은 바탕색에 세미클래식과
클래식문양을 넣은 것이다.

장롱 침대 화장대를 합쳐 세트당 3백만-4백만원대에 공급하고 있다.

올 봄에 몇개의 신제품을 더 선보이기로 했다.

소파와 거실장을 비롯한 거실용 가구도 강화키로 했다.

원목과 가죽으로 된 고급소파만을 제작해왔으나 올봄부터 천을 소재로 한
소파를 선보이기로 했다.

붙박이장 시장에도 진출해 10여개 모델을 선보였다.

모델을 대거 선보인 것은 붙박이장이 장롱시장을 급속 대체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붙박이장은 시공비를 포함해 자당 20만원에서 25만원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태상 회장은 "제품의 품질은 대형업체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을 유지하되
가격은 비슷하게 책정해 봄철 가구성수기에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12세때 상감기법을 습득했고 기능올림픽
입상경력도 갖고 있으며 생산제품마다 낙관을 찍고 있다.

(0345)491-0515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