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이달말 중국을 방문,
한국 업체들의 이동통신 장비 수출을 지원한다.

남궁 전 장관은 주룽지 총리, 우지촨 정보산업부장관 등 중국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만나 한국 이동통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부호분할다중접속
(CDMA) 방식의 이동통신 입찰에서 한국업체들을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자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남궁 전 장관의 중국 방문에는 정보통신부 관계자들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한국 통신장비업체 임원들이 수행하기로 했다.

남궁 전 장관은 2박3일간 중국에 머물기로 했으며 오는 28일과 29일 중국
고위관리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술과 가격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계를 고려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남궁 전 장관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방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실시한 CDMA 입찰에는 시스템의 경우 삼성전자가, 단말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참여, 미국 일본 핀란드 등의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참여업체수는 시스템과 단말기 각각 10개 안팎이며 빠르면 3월 초순 공급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