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통상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 사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국제 비즈니스팀을 파견한다.

22일 삼성은 박희준 삼성전자 국제담당 사장을 국제 비즈니스팀장에
내정하고 3월중 3~4명 정도의 통상 및 무역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외국에 통상팀을 상주시켜 활동토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희준 사장은 모토로라코리아 사장과 삼성전자 전자정보통신 부문
사장을 역임했으며 국제통상 및 미국 사정에 밝은 경영인으로 꼽힌다.

삼성측은 현재 구체적인 팀 구성과 업무 범위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와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등 정보통신 부문의
미국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과의 통상 마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선진국 시장의 통상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워싱턴에 통상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분야의 지속적 기술개발과 표준주도,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인 IMT-2000분야 에서의 선진기술 동향 파악등이
이들의 활동범위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디지털TV등 분야에서 발빠른 시장정보
획득등을 주요 활동 목표로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에 팀이 발족되면 반덤핑 등 통상 문제를
현지에서 해결하게 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