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의 용평리조트 지분 50%가 영국의 리조트회사에 팔린다.

쌍용은 22일 해외리조트 전문 투자회사 팬퍼시픽리조트 인베스트먼트II사
(PPRI II사)rk 1천억원에 용평리조트 지분을 매입, 50대 50으로 합작운영
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영권은 쌍용측에서 행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쌍용은 또 이번 합작투자가 기존 리조트 회원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쌍용은 지난 7일 쌍용양회에서 리조트사업을 분리한데 이어 이번 외자 유치
에 성공함으로써 경영부담을 덜게 됐다.

쌍용은 이로써 약 3천9백억원의 자금 유입 효과를 볼수 있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은 정보통신 환경사업 레저사업의 3개 업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으며 이번 용평리조트의 외자유치 및 합작운영은
그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쌍용은 그동안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회사인 아서D리틀과 베인앤컴퍼니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용평리조트를 독립적인 레저 서비스 전문회사 형태로
분리, 운영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는 해외 유수의 스키 리조트 회사와 전략적 제휴 및
외자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우선 PPRI사와 합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평리조트는 업종전문화를 통해 세계 수준의 종합리조트개발 운영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쌍용측은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1975년 국내 최초로 스키장을 개장한 이래 종합 사계절 휴양지
를 표방해 왔다.

1998년 "월드컵 알파인 스키대회", 1999년 "동계 아시안 게임" 등 다수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국제 수준의 스키 리조트로 인정받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그동안 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추기 위한 대규모 투자로 적자
경영이 불가피했다.

현재는 시설 투자가 완료된데다 영업상황이 호전돼 손익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쌍용측은 밝혔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버치힐 콘도 및 골프장 신규 분양 등의 개발 사업을
통해 앞으로 안정적인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작년부터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레저 소비가 증가, 올들어
용평리조트의 스키장 내장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매출액은 52%가 증가
하는 등 영업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