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생명공학 e-비지니스 등을 핵심으로 하는 21세기형 사업구조로
탈바꿈한다.

제일제당은 오는 2004년까지 <>생명공학 <>e-비지니스 <>물류 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군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의 "21세기 전략사업 위주 구조 재편
5개년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식품, 금융.서비스 분야도 시너지 사업군으로 설정,
건강.전통식품 등 미래 유망시장 중심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이들 사업부문에 모두 6조3천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구조 재편이 완료되는 오는 2004년께는 그룹의 매출규모를 지금의
3조원보다 3배이상 늘어난 10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이다.

구조 재편안에 따르면 먼저 생명공학사업군의 경우 제약사업과 바이오사업
부문으로 나눠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백신및 라이신 등의 신물질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녹농균 백신및 생산량 세계 2위인 7-ACA(세파계
항생제 원료물질), 라이신(세계3위), 핵산 등을 주요 전략 품목으로 점찍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오는 2004년 수출 2억5천만달러, 국내 매출 5천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또 e-비지니스를 포함한 정보통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그룹 성장을
주도할 핵심 사업군으로 손꼽고 있다.

정보통신사업은 드림라인을 통한 통신망 임대사업및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 통신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e-비지니스는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한편
미국 실리콘 밸리 현지에 1억달러 규모의 인터넷.정보 펀드를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물류 사업은 e-비지니스 확산 추세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망 문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물류대행, 운송주선, 복합운송 등과 같은 공동물류업과 택배업을
주축으로 사이버물류, 도.소매업까지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밑그림이다.

오는 2004년 물류사업부문의 매출목표는 1조9천억원이다.

기간사업인 식품분야는 냉동.냉장식품및 건강.전통식품 등 차세대 유망상품
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 오는 2004년 2조6천억원까지 매출을 끌어 올려
아시아 5대 식품회사로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안은 21세기 기업으로의 변신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계획의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