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안정을 위해 21일 한국은행을 통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만기 5년) 7천억원 규모의 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에는 기관투자가 등이 2조4천억원어치를 응찰해 연 9.60%(가중
평균 금리기준)에 낙찰됐다.

전액 신규발행분인 이 외평채는 23일 발행된다.

재정경제부는 외평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달러화 매입에 사용, 원화
가치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입찰 기관들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써냈다"며 "금리
안정 차원에서 당초 1조원 가량 발행하려 했던 것을 7천억원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율동향을 지켜본 후 원화절상 압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3월중
외평채를 추가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동의를 받아 올해 외평채 총발행한도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중
이라고 강조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