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하루평균 1개 이상의 새로운 컴퓨터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국내에 유입된 외국산 바이러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1999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가 3백79종에 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1998년에 비해 37.3% 증가한 수치로 하루에 1개 이상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한 셈이다.

출처별로는 외국산이 2백96종(78.1%)으로 국산(21.9%, 83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1998년에는 국산(1백62종)이 외국산(1백14종)보다 많았었다.

이는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외국산 바이러스가 거의 실시간으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정부의 대대적인 검거 이후국산
바이러스 제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안철수연구소는 분석했다.

종류별로는 매크로 바이러스(1백32종,34.8%),트로이목마(1백15종,30.3%),
파일 바이러스(1백11종,29.3%)등이 주종을 이뤘다.

특히 인터넷과 E메일을 타고 유포되는 트라이목마 인터넷웜 등 악성
프로그램이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도 변종 제작과 자체 변형이 쉬운 매크로
트라이목마 스크립트웜 등과 이들 종류가 결합된 복합형 바이러스가
양산될 전망"이라며 "네트워크시대를 맞아 개인이나 기업이나 전문적인
안티바이러스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