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공개운영체제인 리눅스 사업에 참여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삼성전기 이형도 사장과 미국의 리눅스 공급업체인 리네오(Lineo)사의
브라이언 스파스 사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임베디드 리눅스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었다.

국내 대기업이 리눅스 채용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베디드(embedded,내장형) 리눅스 시스템이란 일반 PC를 제외한 소형
전자기기에 내장되는 운영체제로 크기가 작아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
휴대폰 디지털세톱박스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제휴를 통해 리네오사로부터 핵심 솔루션을 제공받아
리눅스 운영체제 탑재를 요구하는 수요업체들의 주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베디드 시스템은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40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2월말까지 리눅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리네오사는 리눅스 배포사업자인 칼데라 시스템스에서 분사한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회사로 국내에 리눅스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삼성전기와
제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네사는 삼성전기에 솔루션에 관한 기술을 지원하고 마케팅
교육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