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강남점 개점을 앞두고 서울
강남상권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백화점의 강남점 진출에 맞서 터줏대감인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
점은 매장을 고급화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VIP고객 단속에
나섰다.

청담동 압구정동 잠원동 서초동 등을 포함한 강남상권은 국내 최고의 소비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그랜드백화점을 인수한 롯데는 올 5월 개점 목표로 현재 내부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 강남점은 연면적 1만5천평으로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다.

롯데는 강남점을 본점을 능가하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컨셉을
세워놓고 있다.

소진세이사는 이와관련, "기존 경쟁사들이 국내 최고급 백화점이어서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고급형 백화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식음료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백화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6월 강남점 개점과 함께 국내 1위 백화점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강북 본점이 오래된데다 매장 면적이 좁아 경쟁사에 밀렸던 초일류 백화점
이미지를 다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고속버스터미널에 들어서는 강남점은 매장면적 1만평 규모로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다.

지하 1층에서 지상 8층까지는 백화점으로 이용되고 9, 10층은 사무동및
편의시설이다.

지하 1층은 식품매장, 1층은 잡화및 명품매장이다.

2층은 수입명품, 3, 4층은 여성의류등으로 꾸며진다.

신세계는 현재 명품 브랜드 입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와 갤러리아는 기존 우량고객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을 즐겨 찾는 1만명의 고객을 분류, 매달 DM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가을 대대적으로 매장을 개보수한데 이어 현재 명품관 1층에 와인숍
등 고객 편의시설을 만들기 위해 2월초를 목표로 대규모 보수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는 고품격 생활백화점에 컨셉을 두고 지난해 말 1층에 쇼메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 5개를 신규 보강해 총17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본점을 명품 백화점으로 고급화한다는 목표아래 분기별로
MD 개편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