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백화점과 신용카드사들
이 영수증 복권제를 놓고 다시 격돌했다.

백화점들은 영수증 복권제 대상에 백화점카드를 포함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신용카드사들은 이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화점협회는 15일 백화점카드 사용으로 발생한 매출표를 영수증
복권제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업계 건의문을 국세청에
제출했다.

박정식 백화점협회 이사는 "국세청이 금년 1월 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는 카드사용 활성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백화점
카드도 당연히 복권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사들은 영수증 복권제를 백화점카드로확대할
경우 백화점내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줄어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3.0%에서 2.7%로
인하해 연간 1백20억원 이상의 수익 감소가 예상돼 복권제까지 인정해주면
백화점내에서 신용카드의 설자리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카드사를 대표하는 여신금융협회는 이와관련,백화점카드를 복권제
대상에 포함하는 문제는 국세청이 결정할 문제지만 당초 제도도입
취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금년 초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해 줄것을 요구하며
백화점내 비씨카드 사용을 2주가량 금지시켜 파문을 일으켰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