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전이 공식개막했다.

빠르면 5월까지는 인수후보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15일 경쟁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국내외 6개 업체에
입찰초청장(Invitation Letter)을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초청장을 받게되는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
폴크스바겐 등 해외 5곳과 현대자동차등이다.

삼성과 중소기업협동중앙회는 일단 배제됐으나 향후 다른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여부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어떤 업체가 초청됐나 =구조조정협의회는 발송업체 선정기준으로 <>전략적
측면에서 대우차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체
<>대우차 인수후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금과 기술을 보유한 업체 <>업계에서 세계적 입지가 확고한 업체
등을 정했다.

또 그동안 밝혀온 직간접적인 의사 표시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미 이사회에서 대우차-쌍용차 인수를 결의한 GM 포드가 초청장을
받게됐고 피아트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채권단을 통해 인수의사를
전달한 메이저 업체들도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대우차 폴란드공장 인수를 선언한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초청됐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이들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허용키로 했다.

<>어느 업체가 입찰에 부쳐지나 =입찰대상은 대우차 승용차부문과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대우통신 보령공장
(트랜스미션(TM) 생산부문) 등 5개사로 압축됐다.

대우 상용차 부문은 원칙적으로는 제외됐으나 원매자가 희망할 경우
일괄매각도 가능하다는게 구조조정협의회의 방침이다.

이가운데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대우통신 보령공장 등은 대우차와
일괄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대우차와 떼어내 독자생존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우차의
판매-금융-부품조달을 책임지고있는 핵심 계열사들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대우차와 일괄매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오랫동안 단독인수에 공을 들여온데다 오는 3월중 대우
계열에서 분리돼 업무연관성이 낮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도 보다 좋은 조건의 채권회수를 위해 굳이
대우차와의 연계매각을 고집하지 않고있다.

<>향후 일정 =구조조정협의회는 오는 21일까지 입찰참여업체로부터 투자
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구조조정협의회는 의향서 제출업체를 대상으로 회사 현황자료 제공과
사업장방문 등 열흘 안팎의 실사 기회를 공동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이들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인수 제안서를 접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말까지 1~2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업체는 정부및 채권단과 배타적으로 인수협상을 전개하며 협상이
타결되면 최종인수자로 낙찰된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면 구조조정협의회는 다시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아
우선협상대상업체를 바꾸게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으로는 인수 가격을 포함해 기존 사업장의
계속고용 여부와 협력업체 보호등에 대한 태도도 고려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