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심야전력을 이용해 열을 저장했다가 낮에 냉.난방 에너지로 쓸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료전지연구센터 오인환.홍성안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1년간 2억3천만원을 들여
잠열축열식 일체형 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낮 시간대의 전기요금에 비해 4분의1 수준인 심야 전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잠열재에 축열시켰다가 낮에 회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력을 축열재및 축냉재에 모두 저장할수 있어 냉.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따라서 냉방과 난방을 따로 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가동률이 높은데다
연료비가 저렴하다.

또 잠열재를 사용해 열저장탱크의 크기를 줄였으며 부품식으로 제작돼 있어
대형 건물은 물론 1백평이하의 사무실 음식점 가정집에도 설치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심야전력을 이용한 빙축열시스템이 냉방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주로 2천평이상의 대형건물에만 설치돼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KIST내에 있는 실험실과 벤처타운 그리고 일반
가정 등에 시범설치해 운영한 결과 여름과 겨울 모두 실내온도를 섭씨 24도로
10시간 동안 유지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테스코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02)958-5272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