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탤런트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지난 10일 서울시의 홍보사절로 선정
됐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얼굴로 2002년 월드컵등 공식행사에 모델로
활동한다.

요즘 연예인 부부들은 각종 매체에 모델로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금슬좋은 연예인 부부는 광고 효과도 커 기업들은 앞다퉈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보험, 유아식, 학습지, 벤처기업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10여쌍 이상이 활약한다.

삼성몰은 연초 부터 방영중인 TV CF에 김승우 이미연 커플을 등장시켰다.

광고물은 기존 인터넷 광고와 달리 소란스럽지 않고 삼성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델을 감췄다.

15초 짜리 광고에서 이들 커플은 끝부분에만 잠시 나타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두 사람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갖춰 모델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당해보면 압니다" 광고를 내보내는 동양화재는 박철 옥소리 커플을 등장
시켰다.

교통사고를 당한 옥소리가 전화를 하자 박철은 여유있는 목소리로 동양화재
에 연락하면 된다고 안심시키는 내용이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광고에 출연한다.

하희라가 몸이 아프다며 "나 아줌마 됐나봐"라고 말하자 최수종이 "그럼
아줌마지, 아가씨야?"라고 말한다.

피로는 그때 그때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동 후디스 아기밀 광고에는 임백천 김연주 커플이 나온다.

임백천이 아기에게 "엄마보다 더 똑똑해 져라"고 말해 참신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주부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영하 선우은숙 부부는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정 광고에 출연하고 잉꼬 부부
로 소문난 서세원 서정희 부부는 웅진 씽크빅 전속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 유동근 전인화 부부는 삼성화재의 "찾아가는 서비스"에 등장하고
손지창 오연수 부부는 교육벤처 기업인 (주)하늘교육의 광고에 스톡옵션을
받고 출연해 화제다.

이상민 제일기획 국장은 이에 대해 "부부 사이가 좋은 연예인을 모델로 쓰면
광고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