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택배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등 대형 택배업체들이
이미 확보한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 잇따라 인터넷쇼핑몰 구축에 나서면서
쇼핑몰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효율적인 배송시스템 구축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인
이라는 점에서 택배업체들의 이같은 쇼핑몰 시장참여는 삼성몰 한솔CSN 등
기존 선발업체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인 코렉스몰(www.korexmall.co.kr)을 개설,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신현덕 EC(전자상거래)사업팀장은 "기존 쇼핑몰 사이트들은
택배시스템이 대부분 취약해 배달지연 등으로 고객서비스에 문제점을 드러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통운은 경기도 수원의 자체 물류창고와 전국 2천여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어 주문받은 물품의 다음날 배송이 가능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통운은 앞으로 1-2년내에 삼성 한솔 등과 함께 사이버쇼핑몰의
빅3업체중 하나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목표 2백억원을 달성하기위해 우선 취급 상품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하반기중 자체 운영중인 할인점 코렉스마트와 연계해 취급상품 수를
현재 1천4백개에서 1만개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판매를 위해 현대 등 자동차메이커 3사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서적판매 등을 위해 중소인터넷업체들과도 손잡을 계획이다.

또 잠재고객 유치를 위해 "공동구매" "환상경매" "번개세일" 등 사이버
공간내의 판촉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고향맛편 사이버쇼핑몰(www.hanjinmall.co.kr)을 개설했다.

지방특산물 전문 쇼핑몰로 영광 굴비, 제주 옥돔, 횡성 한우, 설악산
자연송이 등 2백35가지의 특산물을 판매한다.

이 회사는 1일부터 해외교포들이 국내 친지에게 국내 특산물을 선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홈페이지(www.hjshopping.com)를 개설했다.

빠르면 3월부터 국내 소비자가 해외 교포에게 특산물을 보낼 수 있는
쇼핑몰도 개설하는 등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택배도 곧 인터넷쇼핑몰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현대는 전자상거래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전자상거래추진실의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

현대는 세계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선하증권을 발행하는 등 풍부한
인터넷마인드를 바탕으로 사이버물류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