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드림(대표 양윤원)은 단 10분만에 입체 영상 광고물을 만들 수 있는
3차원 영상 제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3D몰 2000"이란 이름의 이 시스템은 피사체를 돌려가며 디지털카메라로
10여장의 사진을 찍은 다음 PC에서 이 사진들을 촬영 순서대로 빠르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면 피사체가 회전하는 느낌과 함께 동영상과 비슷한 입체 효과를 낸다.

3차원 뷰어(이미지 재생) 기능을 통해 평면적인 사진들을 입체 영상 정보로
전환시키는 셈이다.

3D몰은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 보더라도 선명도가 떨어지지 않는
줌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기술은 미국의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업체인 라이브픽처사에 이어 세계
에서 두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3D몰은 다양한 영상데이터 처리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영상을 원하는 크기로 저장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촬영된 영상의 배경화면
을 바꿀 수 있는 이미지 추출, 영상의 명도 대비 색조 채도 등을 조절해주는
이미지 가공 등이 그것이다.

또 새로 만들어진 입체 영상을 홈페이지 서버에 자동으로 연결하거나
웹 출판도 할 수 있다.

이미지에 알맞는 배경음악이나 음성 자막 등을 넣어줄 수도 있다.

3D몰은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 피사체를 올려놓는 턴테이블(회전판)과
조명기구 등 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PC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86학번)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양윤원 사장은 "촬영으로부터 입체 영상을 완성하는 데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모든 기능들을 착탈식 모듈 형태로 만들어 한 부분이 작동하지
않으면 그 부분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입체 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넷 쇼핑몰, 무역 사이트, 경매 사이트,
온라인 광고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올해 하반기중 미국 지사를 열고 오는 9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사진기자재전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02)565-3056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