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회사)가 지난해 경기
회복에 힘입어 4천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대우계열과 부도회사를 제외한 25개 여전회사의
99회계연도(1~12월) 당기순이익이 4천5백43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초기인 지난 98년엔 1천6백85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감원은 <>소비심리 회복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정책 <>증시호황에
따른 신기술 투자수익 등을 흑자반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부문별로는 6개 카드회사의 흑자규모가 98년 3백31억원에서 99년
2천4백37억원으로 급증했다.

LG캐피탈이 1천12억원(98년 3백61억원) 흑자를 냈고 삼성카드도 5백79억원
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98년 3백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4백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15개 할부금융사는 98년 8백50억원 적자에서 99년 7백62억원 흑자로 반전
됐고 이중 4개사만 적자를 냈다.

4개 신기술금융회사도 코스닥 활황에 편승해 98년 1천1백66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천3백4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종합기술금융(KTB)은 98년 1천2백86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천83억원 흑자를
기록, 경영개선 폭이 가장 컸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