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은 9일 일본 후지쓰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무선데이터
망연동시스템(STAREX-IWF) 2백억원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국산 CDMA장비가 일본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키로 한 장비는 이동전화를 통해 음성외에 팩스나 문자 등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무선망과 유선망을 연동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이동통신망의 핵심장비다.

지난 98년 LG정보통신이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했다.

LG정보통신은 이번 망연동장비의 공급에 이어 후지쓰가 앞으로 5년간
중남미와 동남아지역에 설치할 WLL(무선가입자망) 제어국용 무선데이터
망연동장비도 독점 공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LG정보통신은 "품질인증 요구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대기업에 국산 CDMA
장비를 수출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차세대 영상이동전화인
IMT-2000용 무선데이터 망연동시스템 개발도 앞당겨 적극 수출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