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기계부문은 총개발비 1백여억원을 투입, 독자적으로 오는
2002년까지 초정밀 지능형 가공시스템을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정부의 선도기술개발과제(G7)중 하나인 이 프로젝트는 나노미터(백만분의
1m)급 가공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기계 스스로
보정하는 첨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캠코더용 렌즈, 복사기용 감광드럼과 같은 일반 전자제품에서
부터 인공위성용 첨단 광학 제품에 사용되는 비구면 정밀렌즈를 가공하는
시스템이다.

일본의 도시바와 후지, 미국의 프리시테크, 영국의 쿠페 등 일부 기업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는 기계의 미세오차도 포착해 바로 잡아주는 오차보정시스템과
가공물의 형상오차를 기계가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 측정기술을 확보,
종래 작업자에 의존해왔던 연마 기술을 자동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광학유리,니켈 코팅재 등을 정밀 가공할 수 있는 기술(래핑 및
폴리싱)을 개발키로했다.

대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난 1997년 최대 6백mm 지름까지 가공하는
초정밀 비구면 가공기를 개발한데 이어 1999년에는 위성카메라용 대구경
비구면 반사경도 제작하는 등 핵심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학산업의 시장규모는 올해 국내 약 50억달러, 해외 1천2백억달러로
예상되는 초대형 시장이다.

이번 개발이 완료되는 2002년 이후에는 연간 1천억원 이상 수입대체효과가
날 것으로 대우측은 기대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