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시장을 선도하는 5개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들이 "빅 패밀리"
로 뭉쳐 공동마케팅을 펼친다.

TGI프라이데이스 마르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토니로마스 씨즐러등 5개
패밀리레스토랑 대표자들은 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
사이트 구축, 신용카드 및 상품권 발급 등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외식업체들간의 이같은 제휴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통털어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5개 업체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 7백15억원으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외식시장의 판도변화
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앞으로는 뜻이 맞는 외식업체를 추가로 받아들일 계획이어서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5개사 대표는"전략적 제휴를 맺게 된 것은 비용
절감으로 얻어지는 이익을 고객들에게 환원해 소비자이익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외식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들은 외식업체 입장에서도 시장저변 확대 등을 통해 20~30%의 매출
증대 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5개 업체들이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지만 업체마다
업태가 약간씩 차이가 있어 경쟁보다는 시너지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5개업체는 공동마케팅의 첫 작품으로 "빅패밀리(www.bigfamily.co.kr)라는
허브사이트를 구축키로 했다.

현재 사이트구축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며 4월초 공식 오픈하게 된다.

이 사이트는 각 사의 기존 홈페이지와도 연결돼 있어 고객들은 어느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든 5개 업체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5개업체는 또 4월초 공동 제휴카드를 발급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현재 외환카드 삼성카드 평화비자 등과 카드발급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중이다.

공동신용카드는 향후 현금적립 카드 등으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어서
고객들은 5개 패밀리레스토랑을 이용하면서도 포인트는 한 카드로 적립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5개 레스토랑은 각사가 발행하고 있는 기존 상품권과 별도로 공동상품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밖에 1년에 두번 이상 공동 판촉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4월초 열릴 첫 행사는 "릴레이 프로모션"으로 5개 업체를 한번씩 방문해
5개 도장을 받은 고객은 10만원 상당의 식사 상품권을 제공받는다.

또 메뉴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