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경쟁적으로 조종사 확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8일 신기종 도입 및 조종사 승무시간 단축에 따라 올해
조종사 2백4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뽑을 조종사 2백40명중 1백30명은 외국인 조종사로
채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말 영문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air.com)에 외국인
조종사 채용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신규 채용할 외국인 조종사 1백30명은 이미 고용한 전체 외국인
조종사 1백47명과 비슷한 규모다.

이 회사는 나머지 내국인 조종사 1백10명은 군경력자, 항공대학 및 자체
조종훈련생 등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종사의 승무시간을 미국 연방항공국(FAA)
수준으로 줄인데다 2001년까지 B737-800 등 30여대의 신형기를 대거 도입할
방침이어서 40% 가량의 추가 조종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연내 조종사 1백20명을 채용키로 하는 등 조종사 확보
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 조종사 40명을 채용, 기장으로 투입하고 군경력자나
자체훈련생 등 내국인 80명을 선발해 부기장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수는 작년말 현재 외국인 51명을 포함, 6백20명이며
대한항공은 1천5백89명의 조종사를 고용하고 있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