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나눈만큼 회사에서 보상을 해준다"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지식경영 확산을 위해 회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포상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직원들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하나로 모아 급변하는 기술(IT)과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LG-EDS시스템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식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제도는 사내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통해 <>프로젝트 경험사례
<>업무와 관련된 Q&A <>사업관련 자료 등 직원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개토록
하는 것이다.

지식 공개 실적이 우수한 직원을 뽑아 분기별로 최고 50만원까지 보상을
해주고 연말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가족 수 만큼의 뷔페티켓을 제공할 계획
이다.

또 2년 연속 우수사원으로 뽑힐 경우 100% 보너스 지급 또는 부부동반
미주.유럽 왕복항공료를 줄 예정이다.

쌍용정보통신도 사원들이 사내 정보공유시스템인 파워넷에 올린 정보를
평가해 정보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정보료도 지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영업력 증대와 신규 사업수행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고급
정보에 대해서는 제공자에게 "지식증서"를 주고 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
하는 "정보소유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원이 제공한 정보를 이용해 사내벤처기업이 생길 경우
정보소유자에게 사업참여의 우선권이 주어지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도 자사의 지식경영시스템인 아리샘(ARISAM)에 보고서 제안서
정보자료 제품정보 등을 올린 사원들을 대상으로 점수를 매겨 포상하거나
인사상 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역시 작년부터 이와 유사한 제도를 시행중
이다.

LG-EDS 오해진 사장은 "앞으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과 질에
따라 소득수준과 지위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식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조직
전체의 지식수준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