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치킨 전문점 파파이스와 피자 전문점인 피자맥이 각각 베이징에
1호점을 연데 이어 올들어서는 미스터피자가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들업체가 중국에 들어가는 것은 막대한 인구와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국의 외식업 영업환경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다고 판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18일 베이징 중심지의 상가.

대사관 밀집지역인 와이다쟈에 1호점인 건국문점을 개점하고
중국 패스트푸드시장에 뛰어들었다.

미스터피자의 중국 공략은 지난해 피자맥의 베이징과 하얼빈 진출에
이은 것으로 중국에 한국형 피자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스터 피자의 정우현 회장은"한국에서 축적한 기술과 조리법을
앞세워 한국형 피자의 뛰어난 맛을 현지에 알릴 계획"이라며 "2~3월중
베이징 신공항점 개점에 이어 연말까지 5~6개 점포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치킨 전문점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대한제당이
"베이징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후징거리에 2백80여평 규모의
1호점을 열었다.

대한제당은 파파이스의 한국 사업권자로서 파파이스 체인 본사인
미국 AFC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아 중국내 사업권까지 따낸 뒤 독자적으로
중국에 진출,눈길을 끌었다.

대한제당은 앞으로 5년안에 상하이 칭다오 다롄 톈진 등지에 25개의
점포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패스트푸드업계 관계자는"인구 13억의 중국 패스트푸드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한국업체들이 한국식
메뉴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