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최초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망
장비 입찰권을 따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이 추진중인
CDMA 이동전화망 장비입찰에서 일본 NEC, 미국 모토로라 등과 함께 최종
입찰업체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입찰에서 장비공급권을 따낼 경우 올해안으로 차이나
유니콤에 CDMA 이동전화망 장비 2억4천만달러(1백57만회선 규모) 어치를
수출하게 된다.

이번에 삼성과 함께 입찰에 참여할 업체는 NEC 모로로라 외에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노던텔레콤 상하이벨 동방통신 등 10개 통신장비업체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입찰을 통해 올해 상반기 5백95만, 하반기 5백17만
등 모두 1천1백12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CDMA 장비를 공급받을 계획
이다.

또 2003년까지 단일망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4천만 가입자용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이나 유니콤은 이번에 입찰을 통해 공급받게 될 장비를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 9개성과 시에 설치해 7,8월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입찰을 거쳐 공급하게 될 장비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허베이성 등 4개지역에 설치된다.

이들 지역은 8천1백만명의 인구밀집지역으로 그동안 유럽표준방식(GSM)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해왔다.

삼성전자는 "중국 최초의 CDMA 이동전화 서비스망 장비 공급권을 따낼
경우 앞으로 인구 12억의 세계 최대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