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통신 디지털가입자망(ADSL)이 1백만 회선 증설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오는 4월
부터 시범 운영된다.

한국통신은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서비스망
적체가 심화되고 있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우선 통신속도가 2백56Kbps로 일반전화회선의 4배 이상인
ADSL을 올해 1백만 회선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ADSL용량은 연말까지 모두 1백17만여 회선으로
확충돼 현재 12만여명에 머물고 있는 ADSL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가입자 장비 공급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단말기 기종을
다양화하고 가입자모뎀도 외장형과 함께 내장형을 같이 공급할 계획이다.

또 최대 1백55Mbps의 속도로 대용량 정보를 처리하는 초고속교환기(ATM)
16대를 연말까지 추가로 설치, ADSL서비스를 이 망과 연동해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2-45Mbps의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B-WLL 서비스를
오는 4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중 사업설명회를 연 뒤 3월까지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현재 1만1천3백km에 이르는 일반가입자용 광케이블의
절반을 넘는 6천6백25km를 연내 신축 아파트단지와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새로 구축, 운영키로 했다.

국내외 인터넷 이용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인터넷 백본망의 용량을
2백62Mbps에서 1.4Gbps로 늘리고 서울 혜화전화국 이외에 구로와 부산에
인터넷 접속을 위한 집중국을 설치, 통신수요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초고속 통신망 확충이 이뤄지면 <>ADSL의 통신속도는
현재 2백56K-2Mbps에서 1-8Mbps로 <>B-WLL은 2-45Mbps에서 2-1백55Mbps
<>위성인터넷은 1백28Kbps-1Mbps에서 1-8Mbps로 각각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