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자.정보통신 생명과학에 이어 환경사업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한다.

삼성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환경 시장을 겨냥해 그동안 각사별로
독자적으로 수행해온 환경 관련사업을 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환경 시장은 올해 국내에서만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위해 삼성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에버랜드, 삼성지구환경연구소등 환경 사업을 해온 계열사 대표들이
참가한 삼성 신환경 사업추진위윈회(가칭)를 조만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사업을 각사별로 분담해 추진하는
한편 향후 5년간 2천억원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해 유망환경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삼성 환경사업의 중심기업으로서 자체연구소
를 통해 미래 환경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전자가속기 이용 폐수처리기술외 플라즈마를 이용한
쓰레기 소각기술, 탈황탈질 동시처리 기술, 탄소화합물 분리회수기술, 에너지
재활용 기술 등을 개발해 종합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생화학적 기술과 응용처리기술 개발을 통해 하폐수처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제너럴 대조사와 공동으로 3억달러를 투자해
인천광역시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에 참여키로 하는 등 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바이오 기술을 응용한 생물여과공정, 폐수 탈질탈인
기술, 고정 미생물이용 수처리기술(담체기술) 등의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환경시설 시공전문업체로 특화하게 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조경 자원재활용 생태환경및 빌딩관련 오폐수 처리 사업을
강화한다.

이밖에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환경사업 관련 싱크탱크로 각종 자문,
해외환경사업 동향 분석, 기획 등의 역할을 맡는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전자 바이오에 이어 환경 사업을 미래 핵심9
사업으로 선정했다"며 "신환경사업 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각사별로 역할분담
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