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약 86만평)의
28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일 지난해 4.4분기중 외국법인과 개인이 사들인 토지는
모두 8백45건, 1백47만평(1조2천9백54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한햇동안 매입한 토지는 9백88만7천평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28.6배인 2천4백58만1천평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4.4분기중 외국인 토지취득 내역을 보면 용도별로는 아파트가
3백63건(43%), 상업용지 1백30건(15%), 단독주택 1백7건(13%)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3천9백19억9천1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프랑스.
독일이 2천9백37억6천만원 <>기타 유럽 국가 1천9백40억4천5백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매입주체별로는 순수 외국법인이 7천88억8천만원(55%), 합작법인
4천6백84억4천6백만원(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내 경제여건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토지 취득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