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관련 단체들이 한국 자동차 시장이
폐쇄적이고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데 대해 "외국 자동차에 대한 규제는 없으며
한국 정부는 국내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나름대로 성의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와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는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통해 "10여년간 한국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는 실망
스럽다"면서 "한국 정부와 공공 기관 등이 외국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
취향을 직.간접적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자동차 수입에서 어떤 제도적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고 미국 정부와 함께 공정성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오는 5월 서울의 수입자동차 모터쇼를 공식
후원하는 등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외국 자동차 판매 부진을 일방적으로 정부에 전가하는 외국 단체의 주장은
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 이동우 기자 lee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