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무산된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을 오는 5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일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추진중인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의 매각을 다시 추진, 오는 5월까지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의 공동소유자인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명의로 이날 재입찰 공고를 냈다.

한전은 입찰공고에서 입찰참가자격을 지난해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발전
가스 등 에너지관련업체로 제한하고 응찰업체는 오는 22일까지 재무제표 및
비밀준수협약서, 컨소시엄협약서 등을 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응찰 서류를 내는 업체에 입찰안내서류를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
했다.

산자부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 발전소매각 관련 간담회를 열어 응찰희망
업체들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SK 엔론, 극동도시가스 달키아, AES
(미국) 등 3개 업체를 비롯해 아르코(미국), RWE에너지(독일), EDF(프랑스
국영전력회사)등 국내외 30여개 업체가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입찰희망업체들이 낸 응찰가 및 매입조건 등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발전소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 SK 엔론 등 3개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응찰가가 낮아 매각이 무산됐었다.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는 처음 매각되는 국영 발전소로 예상낙찰가격이
7천억원대로 추산된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