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과학자 연구팀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기존 센서보다 성능이 1천배
뛰어난 가스센서를 개발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조경재 교수팀은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
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미량의 유해가스도 감지해낼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두께가 약 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로
탄소나노튜브 양쪽에 전류측정용 전극을 설치해 가스분자가 감지될 경우
전기흐름이 변화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원자가 튜브형태로 결합된 신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센서를 이용해 독성가스인 암모니아와 이산화질소에 대한 실험
을 한 결과 각각 20ppm의 가스를 감지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센서에 비해 1천배이상의 성능을 가진 것이다.

특이 이 센서는 기존 제품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데다
상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스센서는 섭씨 5백도까지 가열해야 작동한다.

조 교수는 "이 센서는 생화학무기 지뢰 대기오염도 등을 감지하는데
폭넓게 이용될 수 있으며 우주공간에 있는 유기분자를 찾아내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88년 서울대에서 석사(물리학), 1994년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
를 받았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