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속전철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알스톰 그룹이 현대 대우 한진
3개그룹이 컨소시엄으로 출범시킨 한국철도차량(KORSO)에 투자할 전망이다.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필립 술리 프랑스 알스톰 그룹 부회장은 3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정부가 허용할 경우 알스톰 그룹이 한국
철도차량의 지분을 50%까지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은
동북아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를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술리 부회장은 또 한국전력의 민영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지분참여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정부가 한전 민영화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한전 지분
참여를 구상해 왔다"면서 "외국인 허용 범위내에서 최대한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76년부터 한전에 전력장비를 공급해오는등 오랜 상호협력관계
를 감안할때 한전에 대한 투자가 성사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고급인력과 산업 인프라 뿐아니라 산업기술력도 잘 갖춰
져 있다고 강조했다.

술리 부회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임금이 싼 지역을 찾는 것은 이제 옛말
이라면서 정보통신 기술력이 갖춰진 지역이 투자 우선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술리 부회장은 한국진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으로서는 공장을 직접짓는
형태보다는 우수한 생산설비를 갖춘 기존 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기술이전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보스(스위스)=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