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시장에 스포츠 브랜드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올초 스포츠웨어 전문브랜드인 휠라코리아와 나이키스포츠가 각각 아동복
휠라키즈와 나이키키즈를 선보인데 이어 한국리복도 여름부터 아동복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보다 앞서 영업을 시작한 아디다스 키즈와 프로스펙스주니어, 르까프
키즈 등도 올해부터 판매량을 대폭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선, 후발업체간
의 시장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동 스포츠웨어 판매경쟁에 선두주자로 나선 휠라키즈는 심플&클린
(Simple&Clean)이라는 성인복 휠라의 고유 컨셉트에 아동복답게 원색 컬러를
입혔다.

소비자 타깃은 5세에서 11세로 잡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의 인지도가 높아 그동안 아동복 전문업체들의
브랜드 사용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작년 성인복 매장에 테스트용으로 내놓은 아동복이 90% 가까이 팔려
나간 것을 보인 것을 보면 본격적인 판매이후에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나이키스포츠는 이지&스포티브 컨셉트의 아동복 판매를 시작했다.

"단순 운동복 개념의 액티브 스포츠웨어가 아니라 패션성을 많이 가미한
스포티브 스타일의 아동복"이라는게 이 회사 마케팅팀의 설명이다.

3세에서 13세까지의 옷이 나온다.

지난 98년 봄에 아디다스키즈를 시작, 전문스포츠업체중 가장 먼저 아동복
시장 개척에 나선 아디다스 코리아는 올해 좀더 공격적인 영업계획을 세웠다.

작년 총 60개였던 아동복 단독매장을 올해는 1백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웨어 본래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함으로써 다른 아동복 브랜드
와의 차별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